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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고양이, 재채기와 눈곱이 늘었다면?
환절기에 확인해야 할 호흡기·비뇨기 증상 날씨가 바뀌는 시기가 되면 고양이 보호자들에게 이런 질문이 많아집니다. “요즘 고양이가 재채기를 자주 해요.”“눈곱이 갑자기 많아졌어요.”“코에 딱지가 생겼어요.”“눈이 빨갛고 부어 보여요.”“밥을 잘 안 먹어요.” 이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고양이 상부호흡기질환입니다. 하지만 모든 재채기와 눈곱이 같은 원인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며,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다른 질환을 확인해야 합니다. 재채기와 눈곱, 고양이 감기일까요? 고양이의 급성 상부호흡기질환에서는 재채기, 콧물, 눈물과 눈곱, 결막염, 발열, 식욕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이 **고양이 허피스바이러스(FHV-1)**와 **칼리시바이러스(FCV)**입니다. 이외에도 Chlamydia felis, Mycoplasma 등의 감염이 관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허피스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되면 몸속에
수현 강
3일 전3분 분량
고양이가 화장실에 가는데 변을 안 봐요. 변비일까요?
화장실을 자꾸 들락날락하거나 오래 머문다면 확인해야 할 것들 고양이가 화장실을 자꾸 들락날락하는데 정작 변은 보이지 않으면 보호자는 걱정하게 됩니다. “고양이가 화장실에 가는데 변을 안 봐요.”“화장실에 오래 있는데 똥이 안 나와요.”“며칠째 변을 못 봤어요.” 이럴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변비입니다. 하지만 고양이의 변비는 단순히 “며칠 동안 변을 안 봤다”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의학적으로는 변을 보는 횟수가 줄거나 배변이 어렵고, 실제로 대장에 변이 쌓여 있는 상태를 변비라고 합니다. 변이 지나치게 단단하고 건조하거나, 배변할 때 불편해하는 것도 중요한 단서입니다. 먼저 소변이 나오는지 확인하세요 고양이가 화장실에 자꾸 들어간다면 변보다 먼저 소변을 확인해야 합니다. 고양이는 배변할 때와 배뇨할 때 비슷한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변비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화장실을 계속 들
수현 강
6일 전3분 분량
고양이 화장실 실수, 진짜 실수일까요?-고양이가 화장실 밖에 소변이나 대변을 보는 이유
고양이가 평소에는 화장실을 잘 사용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화장실 밖에 소변이나 대변을 보기 시작하면 보호자는 당황합니다. “왜 갑자기 여기다 싸는 걸까요?”“화장실을 깨끗하게 치워줬는데도 왜 안 쓰는 걸까요?”“혹시 버릇이 나빠진 걸까요?” 보호자들은 이런 상황을 흔히 '화장실 실수'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고양이에게는 정말 단순한 실수일까요? 고양이가 화장실 밖에서 소변이나 대변을 보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먼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살펴보세요 고양이가 화장실 밖에 배뇨·배변을 하기 시작했다면 가장 먼저 생각해볼 것은 최근에 무언가 달라진 것이 있는지입니다. 예를 들어, 화장실을 새것으로 바꾸었다 화장실 위치를 옮겼다 모래 종류를 바꾸었다 모래를 바꾸면서 향이 달라졌다 화장실 청소 방법이 달라졌다 새로운 고양이가 들어왔다 집 안에 새로운 가구나 물건이 생겼다 이사를 했다 보호자의 생활 패턴이 달라졌다 등이 있었는지 살
수현 강
10월 2일5분 분량
고양이 화장실,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고양이가 편안하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크기부터 모래, 위치까지 고양이와 함께 살다 보면 화장실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하게 됩니다. “화장실은 몇 개가 필요할까요?”“큰 화장실이 좋은가요?”“뚜껑이 있는 게 좋을까요?”“고양이 모래는 어떤 걸 써야 하나요?”“화장실을 깨끗하게 치워주는데도 자꾸 밖에 볼일을 봐요.” 고양이에게 화장실은 단순히 배변을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고양이가 안심하고 배뇨와 배변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생활 공간이기 때문에, 화장실의 크기와 위치, 모래의 종류와 청결 상태가 모두 중요합니다. 특히 고양이가 화장실을 불편하게 느끼기 시작하면 화장실 사용을 꺼리거나 다른 장소에 소변이나 대변을 보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양이에게 편안한 화장실은 어떤 모습일까요? 화장실은 클수록 좋을까요? 고양이 화장실은 충분히 큰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기준은 고양이의 코끝부터 꼬리 시작 부분까지의
수현 강
9월 28일5분 분량
심장병이 관리되지 않는 강아지, 혹시 쿠싱증후군 때문일까요?
심장병을 진단받고 약을 꾸준히 먹고 있는데도 생각만큼 상태가 안정되지 않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약을 조절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는데도 심장병의 진행이 예상보다 빠르거나, 다른 질환이 반복되면서 전체적인 컨디션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심장 자체의 문제만 계속 살펴보기보다 심장병의 관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질환이 함께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부신피질기능항진증입니다. 보호자분들에게는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라는 이름보다 ‘쿠싱’이라는 이름이 훨씬 익숙하고 이해하기 쉽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편의상 이후 ‘쿠싱’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쿠싱은 진단부터 쉽지 않습니다 코티솔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호르몬입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통증이 있거나 다른 질병으로 몸에 부담이 생기면 코티솔이 증가하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따라서 쿠싱에서는 단순히 ‘코티솔이 높다’는 사실만으로 질병을
수현 강
9월 15일4분 분량
강아지 심장병 약물 조절, 왜 심장약을 줄였다가 다시 늘리기도 할까요?
강아지 심장병으로 진단받으면 보호자분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이 있습니다. “심장약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계속 같은 용량으로 먹어야 하나요?” “상태가 좋아졌는데 왜 심장약을 줄이나요?” “약을 줄인 뒤 증상이 다시 나타났다면, 처음부터 약을 줄이면 안 됐던 것 아닌가요?” 강아지의 심장질환은 한 번 정해진 심장약을 평생 같은 용량으로 사용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현재 심장 상태와 치료에 대한 반응, 신장기능과 전해질, 식욕과 체중, 안정 시 호흡수와 임상증상 등을 함께 확인하면서 필요한 치료 수준을 계속 조정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강아지 심장병 약은 왜 조절해야 할까요? 심장질환의 치료 목표는 단순히 “약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환자에게 필요한 만큼의 치료를 유지하면서, 심장질환으로 인한 증상을 조절하고 심부전의 진행을 관리하며 약물로 인한 부작용이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장기간 안정적으로 치료를 이어가는 것 이 중요합니다. 따
수현 강
9월 7일3분 분량
강아지·고양이 마취 위험도는 어떻게 평가할까요?
ASA Grade로 알아보는 마취 전 위험도 평가 "혈액검사도 정상이고, 흉부 방사선 검사도 괜찮다고 했는데 마취는 안전한 건가요?" 마취를 앞둔 보호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수의사는 혈액검사나 방사선 검사 결과만으로 마취 여부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검사 결과는 매우 중요한 정보이지만, 마취를 계획할 때는 현재 환자의 전신 상태를 함께 평가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마취 전에는 "질병이 있느냐"보다 "현재 우리 아이가 마취를 얼마나 안전하게 견딜 수 있는 상태인가"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마취는 '할 수 있다'와 '할 수 없다'로 나누기 어렵습니다. 보호자분들은 종종 "마취가 가능한가요?" 라고 질문하십니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단순히 가능과 불가능으로 나누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마취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그 위험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지금 치료를 하는 것이 좋은지
수현 강
8월 4일3분 분량
강아지·고양이 마취 전 혈액검사와 흉부 방사선 검사, 무엇을 확인할까요?
정상이라고 해서 모든 질병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글에서는 왜 마취 전 검사가 필요한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에는 보호자분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시는 질문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혈액검사와 흉부 방사선 검사만 하면 다 알 수 있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검사의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혈액검사는 무엇을 확인할까요? 마취 전 혈액검사는 단순히 "정상"과 "비정상"을 확인하는 검사가 아닙니다. 수의사는 혈액검사를 통해 빈혈은 없는지 출혈 위험은 없는지 간이 마취약을 처리할 수 있는 상태인지 신장이 마취 후 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즉, 현재 마취를 준비하는 데 꼭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검사입니다. 흉부 방사선 검사는 무엇을 볼까요? 흉부 방사선 검사는 심장의 크기 폐의 상태 폐부종 폐렴이나 종양과 같은 이상 소견 등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특히 심장병이
수현 강
7월 28일2분 분량
강아지·고양이 마취 전 검사, 꼭 해야 할까요?
중성화 수술과 스케일링 전 검사를 권하는 이유 "우리 아이는 평소에도 잘 먹고 잘 뛰어노는데, 마취 전 검사가 꼭 필요한가요?" 중성화 수술이나 스케일링, 종양 제거 수술을 앞둔 보호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취 전 검사는 '선택적인 추가 검사'가 아니라, 아이의 현재 상태를 평가하고 보다 안전한 마취를 준비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입니다. 평소 건강해 보인다고 모두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건강검진을 받습니다. 실제로 건강검진을 통해 고혈압이나 당뇨병, 간질환, 신장질환처럼 스스로 모르고 있던 질환이 발견되는 경우는 흔합니다. 즉, 증상이 없다는 것이 질병이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몸 상태를 말할 수 없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어떨까요? 동물은 본능적으로 아픈 것을 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호자가 보기에는 평소와 다르지 않아 보여도 검사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이상이 발견되
수현 강
7월 21일2분 분량
심장병이 있는 강아지, 스케일링이나 치과 치료를 받아도 될까요?
"심장병이 있어서 마취는 못 할 것 같아요."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잇몸에서 피가 나고 치아가 흔들려도, 심장병이라는 이유만으로 몇 년째 치과 치료를 미루는 아이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심장병이 있다고 해서 치과 치료를 무조건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심장병이 있다고 해서 언제든지 마취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심장병이 있느냐'가 아니라 '현재 심장 상태가 얼마나 안정적인가', 그리고 '치과질환으로 인한 고통이 얼마나 큰가'를 함께 평가하는 것입니다. 심장병이 있으면 왜 마취가 걱정될까요? 치과 치료는 대부분 전신마취가 필요합니다. 전신마취를 하면 혈압과 심박수, 호흡이 모두 변화하기 때문에 심장병 환자는 일반 환자보다 조금 더 신중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보호자분들은 "마취를 했다가 심장이 더 나빠지면 어떡하죠?" 라는 걱정을 하시곤 합니다. 그런 걱정은
수현 강
7월 17일3분 분량
강아지 입에서 피가 나왔어요.
토혈일까요? 객혈일까요? 치아에서 난 피일까요? 강아지 입에서 피가 보이면 대부분의 보호자분들은 "피를 토했어요."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실제 진료에서는 모두 같은 원인으로 보지 않습니다. 입으로 나온 피는 위에서 나온 토혈, 폐에서 나온 객혈, 또는 치아와 잇몸에서 발생한 구강 출혈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피가 얼마나 나왔는지가 아니라 어디에서 나온 피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강아지 토혈과 객혈은 왜 먼저 확인해야 할까요? 토혈(Hematemesis)은 위나 식도 등 소화기에서 출혈이 발생한 경우를 말하며, 객혈(Hemoptysis)은 폐나 기관지에서 출혈이 발생한 경우를 의미합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증상이 함께 있다면 응급 상황일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기침이 계속된다. 호흡이 평소보다 빠르다(빈호흡). 숨쉬기 힘들어 보인다. 식욕과 활력이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입에 피가 묻어 있다면 단순히 치아에서 난 피라
수현 강
7월 14일2분 분량


강아지 혈변, 색깔만 봐도 어느정도 구별할수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따숨동물병원입니다. 오늘은 병원에 자주 놀러 오는 친구, 뽀미의 이야기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뽀미는 거의 매일 아침 병원에 놀러 옵니다. 직원들에게 간식을 얻어먹고, 병원을 한 바퀴 둘러본 뒤 집으로 돌아가는 귀여운 단골손님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보호자님께서 웃으면서도 놀란 표정으로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선생님, 어젯밤에 24시간 병원에 갈 뻔했어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며칠 전 뽀미는 집에서 키우던 수박 넝쿨을 잔뜩 뜯어먹었고, 보호자님께서는 계속 상태를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밤이 되자 갑자기 빨간 변을 본 것입니다. ‘혈변인가?’ ‘응급실에 가야 하나?’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아버님께서 한마디 하셨습니다. “아까 토마토 줬는데...” 다행히 원인은 토마토였습니다. 다음 날도 뽀미는 평소처럼 병원에 놀러 와 간식을 먹고 돌아갔고, 보호자님도 “어젯밤엔 정말 놀랐다”며 웃으며 이야
수현 강
7월 2일2분 분량
CRS(심신증후군)란 무엇일까요? – 심장과 신장은 왜 항상 함께 봐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따숨동물병원입니다. 지난 글에서 신장수치가 조금 올랐다고 해서 무조건 심장약을 줄이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면 보호자분들께서는 종종 이렇게 물어보십니다. “그럼 심장이 안 좋아서 신장이 나빠진 건가요?” “신부전인가요, 심부전인가요?” “CRS라는 말을 들었는데, 새로운 병이 생긴 건가요?”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심장과 신장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심장과 신장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심장은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는 펌프입니다. 신장은 그 혈액을 받아 노폐물을 걸러내고, 몸속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하는 장기입니다.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보내주어야 신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고, 신장이 수분과 혈압을 적절히 조절해야 심장도 무리 없이 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한쪽의 균형이 무너지면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심장과 신장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수현 강
7월 1일2분 분량
노령견,노령묘 영양관리-완벽한 사료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노령견·노령묘의 영양과 삶의 질 이야기 안녕하세요. 따숨동물병원입니다. 노령견과 노령묘를 진료하다 보면 보호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이 있습니다. "원장님, 뭘 먹여야 하나요?" 심장병인데 심장사료를 꼭 먹어야 하나요? 신장병인데 단백질을 제한해야 하나요? 건사료가 좋을까요? 습식이 좋을까요? 화식이 더 좋을까요? 간식은 끊어야 하나요? 닭가슴살은 먹여도 될까요? 수제식이 더 건강한가요? 정답 하나를 기대하며 질문하시지만, 사실 이 질문들에는 하나의 정답이 없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질병만 보고 식단을 생각했습니다 심장병이면 심장사료. 신장병이면 신장사료. 췌장염이면 저지방 식단. 저 역시 그렇게 공부했고 그렇게 설명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노령 환자들을 관리하면서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15살, 16살, 17살이 되면 심장병 하나만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심장도 있고, 신장도 조금 떨어지고, 관절도 아프고, 치아도
수현 강
6월 27일4분 분량
노령견·노령묘 관리, 심장병보다 중요한 것
나이든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필요한 것들 안녕하세요. 따숨동물병원입니다. 예전에는 심장병 환자를 진료할 때 가장 무서운 것은 폐수종이었습니다. 기침이 심해지고, 숨이 차고, 응급실로 달려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떻게든 심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환자들을 관리하면서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오히려 심장병보다 노화가 더 어려운 문제처럼 느껴질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심장을 잘 관리한다고 노화를 멈출수는 없습니다 최근에는 심장 치료가 발전하면서 예전보다 오래 안정적으로 지내는 아이들이 많아졌습니다. Reverse Remodeling이 나타나는 환자들도 있고, 약을 줄이거나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심장이 안정되었다고 해서 노화가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지기능장애 관절염 근감소증 신장질환 내분비질환 종양 과 같은 새로운 문제들이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수현 강
6월 22일3분 분량
심장초음파 숫자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이유
중요한 것은 수치가 아니라 해석입니다 안녕하세요. 따숨동물병원입니다. 심장병 환자 보호자분들과 상담하다 보면 종종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LA/Ao가 몇이면 위험한 건가요?" "E/e'가 높다고 하는데 괜찮은 건가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정상 범위를 벗어났어요." 최근에는 보호자분들도 심장질환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심장초음파 결과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심장초음파는 혈당검사나 체온처럼 숫자 하나로 판단할 수 있는 검사가 아닙니다. 오히려 심장초음파의 본질은 숫자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를 해석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같은 환자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심장초음파는 매우 훌륭한 검사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검사자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검사이기도 합니다. 심장을 어떤 각도에서 보았는지, 어떤 위치에서 측정했는지, 환자가 얼마나 협조적인 상태였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현 강
6월 9일2분 분량
심장약을 평생 먹어야 할까요?
Reverse Remodeling이 알려준 새로운 이야기 안녕하세요. 따숨동물병원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심장병에 대한 설명은 비교적 단순했습니다. "심장병은 진행성 질환입니다." "심장약을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합니다." "약을 줄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저 역시 심장을 처음 공부하던 시절에는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믿었습니다. 실제로 승모판폐쇄부전증(MMVD)이나 비대성심근병증(HCM)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진행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심장 환자들을 오랫동안 관리하다 보니 예전에는 설명하기 어려웠던 변화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심장이 작아지는 환자들. 약을 감량할 수 있었던 환자들. 그리고 약을 중단한 이후에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환자들. 최근 수의심장학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Reverse Remodeling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Reverse Remodeling이
수현 강
6월 8일3분 분량
신장수치가 올라갔다고 심장약을 줄여야 할까요?
심장병 환자에서 약물 조정은 어떻게 결정될까요? 안녕하세요. 따숨동물병원입니다. 심장병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보호자분들께서 자주 하시는 질문이 있습니다. "신장수치가 올랐는데 심장약을 줄여야 하나요?" "크레아티닌이 올라갔는데 약이 안 맞는 건가요?" "신장이 나빠졌으니 이뇨제를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실제로 심장병 환자를 오래 관리하다 보면 폐수종 자체보다 신장수치 때문에 치료 방향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혈액검사 결과에서 BUN이나 Creatinine이 상승했다고 해서 무조건 심장약을 줄이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숫자 자체가 아니라 왜 그런 변화가 발생했는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신장수치가 올랐다고 모두 같은 상황은 아닙니다 혈액검사에서 BUN이나 Creatinine이 상승했다고 해서 모두 같은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심부전의 진행 심신증후군(CRS) 이뇨제 사용 탈수 식욕부진 구토 설사 식이 변
수현 강
6월 7일3분 분량
심장병인데 왜 신장검사 하나요?
심장병 환자가 심장 때문에만 힘들어질까요? 심장병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것은 심장만이 아닙니다 많은 보호자분들이 심장병 = 심장 문제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진료실에서는 심장보다 신장이 먼저 문제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심장병 환자들이 받는 검사 심장초음파 흉부방사선 혈압 혈액검사 신장수치 전해질 SDMA 왜 이렇게 많은 검사를 할까요? 심장병 환자에서 신장수치가 중요한 이유 BUN Creatinine SDMA 는 단순히 신장을 보는 숫자가 아닙니다. 현재 환자가 이뇨제를 얼마나 견디고 있는지 체액 상태가 어떤지 치료 강도를 유지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심장보다 신장이 치료를 결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장은 아직 관리 가능하지만 신장수치가 올라가면서 약물 선택지가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신장이 안정적이면 더 적극적인 심부전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심장병 환자에서 신장검사는 필
수현 강
6월 6일1분 분량
폐수종은 왜 반복될까요?
심장약을 먹고 있어도 정기검사와 약물 조정이 필요한 이유 안녕하세요. 따숨동물병원입니다. 심장병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보호자분들께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있습니다. "약을 꾸준히 먹고 있는데 왜 또 폐수종이 생겼나요?" "심장약이 듣지 않는 건가요?" "약을 계속 늘려야 하나요?" 실제로 많은 보호자분들이 심장약을 먹기 시작하면 병이 멈추는 것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심장병은 진행성 질환입니다. 약은 병을 멈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진행 속도를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심장병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변합니다 개의 승모판폐쇄부전증(MMVD)은 시간이 지나면서 승모판의 변성이 점차 진행됩니다. 역류량이 증가하고, 좌심방이 커지고, 폐정맥 압력이 상승하면서 결국 폐수종이 발생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적은 양의 약으로도 충분히 조절되지만 질병이 진행할수록 같은 약 용량으로는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수현 강
6월 5일2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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