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종은 왜 반복될까요?
- 수현 강
- 6월 5일
- 2분 분량
심장약을 먹고 있어도 정기검사와 약물 조정이 필요한 이유
안녕하세요. 따숨동물병원입니다.
심장병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보호자분들께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있습니다.
"약을 꾸준히 먹고 있는데 왜 또 폐수종이 생겼나요?"
"심장약이 듣지 않는 건가요?"
"약을 계속 늘려야 하나요?"
실제로 많은 보호자분들이 심장약을 먹기 시작하면 병이 멈추는 것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심장병은 진행성 질환입니다.
약은 병을 멈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진행 속도를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심장병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변합니다
개의 승모판폐쇄부전증(MMVD)은 시간이 지나면서 승모판의 변성이 점차 진행됩니다.
역류량이 증가하고,
좌심방이 커지고,
폐정맥 압력이 상승하면서
결국 폐수종이 발생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적은 양의 약으로도 충분히 조절되지만
질병이 진행할수록 같은 약 용량으로는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약을 먹고 있어도 폐수종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폐수종이 재발했다고 해서 반드시 약이 효과가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대부분은 질병이 진행하면서
기존 치료가 현재 상태를 따라가지 못하게 된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는
좌심방 크기 증가
승모판 역류 증가
압력 지표 변화
등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를 자주 확인하게 됩니다.
그래서 심장병 환자는 정기적인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이뇨제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폐수종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약물 중 하나는 이뇨제입니다.
대표적으로
푸로세마이드(Furosemide)
토르세마이드(Torsemide)
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많은 보호자분들이
"그냥 용량을 계속 올리면 되는 것 아닌가요?"
라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푸로세마이드에는 '천장효과'가 있습니다
푸로세마이드는 일정 시간이상 사용하게 되면
용량을 계속 증가시켜도 이뇨 효과가 비례해서 증가하지 않는 구간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를 천장효과(Ceiling effect) 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용량을 2배로 늘렸다고 해서
이뇨 효과가 2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신장 부담과 전해질 이상 위험만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정 단계 이상에서는 단순 증량보다
투약 횟수 조정
다른 계열의 이뇨제 추가
토르세마이드 전환
새로운 치료 전략
을 고려하게 됩니다.
먹는 약이라고 모두 같은 효과를 내는 것도 아닙니다
푸로세마이드는 경구 투여 시 흡수율의 개체차가 상당히 큰 약물입니다.
같은 용량을 먹더라도
어떤 환자는 충분한 효과가 나타나고
어떤 환자는 기대보다 적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식욕 저하
장관 부종
고령 환자
진행된 심부전
에서는 흡수율 자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면 토르세마이드는 상대적으로 흡수율이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심부전이 진행하면서 푸로세마이드에서 토르세마이드로 변경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기검사가 중요합니다
심장병 환자의 재진은 단순히 약을 받아가는 과정이 아닙니다.
저희가 확인하는 것은
✔ 심장 크기
✔ 폐수종 위험
✔ 호흡 상태
✔ 신장수치
✔ 전해질
✔ 체중 변화
✔ 식욕
입니다.
같은 약을 먹고 있더라도
환자의 상태는 계속 변하기 때문입니다.
폐수종만 보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폐수종을 얼마나 잘 조절하는지가 치료의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심장
신장
전해질
영양 상태
삶의 질
을 함께 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복되는 폐수종과 신장수치 상승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심장과 신장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심신증후군(Cardiorenal Syndrome, CRS) 개념이 중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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