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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이 있는 강아지, 스케일링이나 치과 치료를 받아도 될까요?

작성자 사진: 수현 강
수현 강
7월 17일
3분 분량

"심장병이 있어서 마취는 못 할 것 같아요."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잇몸에서 피가 나고 치아가 흔들려도, 심장병이라는 이유만으로 몇 년째 치과 치료를 미루는 아이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심장병이 있다고 해서 치과 치료를 무조건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심장병이 있다고 해서 언제든지 마취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심장병이 있느냐'가 아니라 '현재 심장 상태가 얼마나 안정적인가', 그리고 '치과질환으로 인한 고통이 얼마나 큰가'를 함께 평가하는 것입니다.


심장병이 있으면 왜 마취가 걱정될까요?

치과 치료는 대부분 전신마취가 필요합니다.

전신마취를 하면 혈압과 심박수, 호흡이 모두 변화하기 때문에 심장병 환자는 일반 환자보다 조금 더 신중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보호자분들은

"마취를 했다가 심장이 더 나빠지면 어떡하죠?"

라는 걱정을 하시곤 합니다.

그런 걱정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치과질환도 그냥 방치해서는 안 되는 질환입니다.


치과 치료를 계속 미루는 것이 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심한 치주질환은 단순히 입 냄새만 나는 질환이 아닙니다.

치아가 흔들리고 잇몸에서 반복적으로 출혈이 발생하며, 음식을 씹을 때마다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만성 염증과 통증은 식욕과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한 치주질환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심장병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치과 치료를 무기한 미루는 것이 항상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치과 치료가 가능한지는 어떻게 판단할까요?

심장병 환자의 치과 치료 여부는 한 가지 검사만으로 결정하지 않습니다.

수의사는 먼저 현재 심장 상태가 얼마나 안정적인지 평가합니다.

예를 들어,

  • 기침은 없는지

  • 안정 시 호흡수는 정상인지

  • 현재 심장병이 잘 조절되고 있는지

  • 심장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 혈액검사에서 마취에 영향을 줄 만한 이상은 없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 흉부 방사선 검사

  • 심장초음파 검사

  • 혈압 측정

  • 혈액검사

  • 심전도 검사

등을 함께 시행하여 마취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심장병 환자가 모두 같은 것은 아닙니다.

초기 심장병으로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내는 아이와,

폐부종을 경험했거나 호흡이 불안정한 아이는 마취 위험도가 같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심장병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치과 치료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현재 심장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치과 치료를 할지 말지는 '마취 위험'만으로 결정하지 않습니다.

치과 치료를 결정할 때는 단순히 마취 위험도만 평가하지 않습니다.

마취의 위험과 치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함께 비교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심한 치주질환으로 치아가 흔들리고, 음식을 먹을 때마다 통증을 느끼거나 반복적으로 출혈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면, 마취에 어느 정도 위험이 있더라도 치과 치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현재 심장병이 잘 조절되지 않아 폐부종의 위험이 높거나 호흡이 불안정한 상태라면, 치과 치료 자체보다 마취가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치과 치료를 무리하게 진행하기보다 먼저 심장 상태를 안정시키고, 이후 보다 안전한 시점에 마취와 치과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환자에게 더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심장병을 진단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최근 심장병을 진단받았거나 심장약을 처음 시작한 경우에는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장약이 잘 맞는지, 호흡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현재 치료에 잘 반응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치과 통증이 매우 심하거나 즉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기다릴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응급이 아니라면 심장 상태를 조금 더 안정적으로 관리한 뒤, 담당 수의사와 상의하여 가장 적절한 시기에 치과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께 드리고 싶은 말씀

심장병이 있다고 해서 치과 치료를 무조건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치과질환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바로 마취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심장 상태와 치과질환의 심각성을 함께 평가하는 것입니다.

어떤 아이는 바로 치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아이는 먼저 심장 상태를 안정시킨 뒤 치료하는 것이 더 안전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심장병 환자의 치과 치료에서 중요한 질문은 '치료를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언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아이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가'입니다.

그 답은 모든 아이가 같지 않습니다.

현재의 심장 상태와 치과질환의 정도를 함께 평가한 뒤, 가장 안전하고 가장 도움이 되는 치료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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