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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수치가 올라갔다고 심장약을 줄여야 할까요?

작성자 사진: 수현 강
수현 강
6월 7일
3분 분량

심장병 환자에서 약물 조정은 어떻게 결정될까요?

안녕하세요. 따숨동물병원입니다.

심장병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보호자분들께서 자주 하시는 질문이 있습니다.

"신장수치가 올랐는데 심장약을 줄여야 하나요?"

"크레아티닌이 올라갔는데 약이 안 맞는 건가요?"

"신장이 나빠졌으니 이뇨제를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실제로 심장병 환자를 오래 관리하다 보면 폐수종 자체보다 신장수치 때문에 치료 방향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혈액검사 결과에서 BUN이나 Creatinine이 상승했다고 해서 무조건 심장약을 줄이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숫자 자체가 아니라 왜 그런 변화가 발생했는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신장수치가 올랐다고 모두 같은 상황은 아닙니다

혈액검사에서 BUN이나 Creatinine이 상승했다고 해서 모두 같은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 심부전의 진행

  • 심신증후군(CRS)

  • 이뇨제 사용

  • 탈수

  • 식욕부진

  • 구토

  • 설사

  • 식이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올랐는가"

보다

"왜 올랐는가"

입니다.


일시적인 탈수만으로도 신장수치는 상승할 수 있습니다

노령 심장병 환자들은 생각보다 쉽게 탈수가 발생합니다.

특히

  • 식욕이 떨어진 경우

  • 구토를 한 경우

  • 설사를 한 경우

  • 물을 충분히 마시지 못한 경우

에는 실제 신장 손상이 없어도 BUN과 Creatinine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심장약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탈수와 소화기 증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혈액검사 결과만 보고 바로 약을 줄이기보다는,

현재 탈수가 얼마나 심한지,

최근 구토나 설사가 있었는지,

식욕과 체중 변화는 어떤지 먼저 확인합니다.

탈수가 경미한 경우에는 심장약을 유지하면서 소화기 증상을 먼저 조절하는 것이 더 적절한 경우도 있습니다.


신수치가 올라도 심장약을 줄이면 위험한 경우도 있습니다

신장수치가 상승했다고 해서 항상 심장약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 좌심방이 크게 확장되어 있고

  • 폐정맥 압력이 높으며

  • 폐수종 위험이 높은 환자

에서는 신장수치 상승보다 폐수종 재발이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에서는 신장수치를 모니터링하면서 현재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더 안전한 선택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 치료의 목표는

몸이 제대로 된 활동을 할수 있게 균형을 맞추는 데 있습니다.

혈액검사 숫자만 보고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

보호자분들께서 혈액검사 결과를 보실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수치가 BUN과 Creatinine입니다.

하지만 실제 진료에서는 숫자 하나만 보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BUN만 상승한 경우

예를 들어 Creatinine은 정상인데 BUN만 상승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 최근 식사 상태

  • 고단백 식이

  • 탈수

  • 위장관 출혈

등의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BUN 상승이 반드시 신장기능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Creatinine이 낮아졌다고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반대로 Creatinine이 감소했다고 해서 항상 좋은 신호인 것도 아닙니다.

Creatinine은 근육에서 생성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노령 환자에서 근육량이 감소하면 신장 기능 변화와 관계없이 수치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심부전 환자에서는

  • 식욕 저하

  • 체중 감소

  • 근육 소실

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Creatinine 수치만으로 신장 상태를 평가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 체중

  • 근육량

  • SDMA

  • 전해질

  • 식욕

  • 심장 상태

를 함께 평가합니다.

그래서 여러 검사를 함께 봅니다

심장병 환자의 재진은 단순히 혈액검사 수치를 확인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저희는 함께 확인합니다.

✔ 혈액검사

✔ 체중 변화

✔ 음수량

✔ 식욕

✔ 구토 및 설사 여부

✔ 전해질

✔ 혈압

✔ 흉부 방사선 검사

✔ 심장초음파 검사

이러한 정보를 종합해야

현재 환자가

  • 폐수종 위험이 높은지

  • 탈수가 문제인지

  • 약물 조정이 필요한지

  • 소화기 증상을 먼저 해결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균형입니다

심장병 치료는 단순히 심장만 보는 치료가 아닙니다.

반대로 신장수치만 보고 결정하는 치료도 아닙니다.

어떤 환자는 심장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어떤 환자는 탈수와 소화기 증상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어떤 환자는 약물 자체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매 재진마다 고민하는 것은

"심장약을 줄일 것인가?"

가 아니라

"현재 이 환자에게 가장 안전한 균형점은 어디인가?"

입니다.

심장병의 장기 관리는 균형을 찾는 과정입니다

심장병 환자의 재진은 단순히 약을 처방받기 위한 과정이 아닙니다.

심장과 신장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현재 치료가 잘 유지되고 있는지,

앞으로도 안전하게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심장병의 장기 관리는 결국

심장과 신장,

그리고 삶의 질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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